저번 1월 말에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말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챌린저스에 겁도 없이 만원을 걸었었다.
내 블로그를 보고 남자친구도 하고싶다면서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결과만 얘기하자면 목표는 성공했지만
4주, 한 달 동안 매주 1kg씩 뺀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첫번째 인증과 두번째 인증 할 때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운동을 자주 안 하던 사람이
홈트레이닝이라고 매일 40분 운동을 하니
양은 좀 줄였지만 매 끼니를 챙겨먹어도
두번째 인증할 땐 무려 2키로가 훅 빠져서 너무 깜짝놀랐음.
그러나
마의 마지막 주는 아무리 운동을 하고
룸메랑 폭풍 산책을 해도 잘 빠지질 않았다.
심지어 저녁까지 굶었다.
남자친구랑 저녁에 통화를 하다가
배고파서 자야겠다고 끊은 게 한두번이 아님.
그래도 고통스러운 과정에 함께 참여해준 남자친구가 너무 고마웠음...
그렇게 피폐해진 정신으로
겨우겨우 인증을 하고 나서는
그렇게 먹고싶었던 월남쌈을 집에서 해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 이상 성공이면 상금 없이 참가비만 환급,
100% 성공이면 참가비에 비례하여 상금이 배분된다.
여기서 받게 되는 상금은
실패한 사람들의 참가비 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처음엔 상금이 탐이나서 열심히 하긴 했지만
끝내고 보니
실패한 그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되서 너무 안타까움...
그나저나 나는 10,000원을 참가비로 냈는데
상금이 395원이면 은행 이자보다 쎈걸...??
참여하기 전에는 획득한 뱃지도,
획득 습관 그래프에도 아무것도 없더니
완료하고 나니
아기자기한 뱃지 여러개와
그래프에는 건강 항목에 상승선이 그려졌다.
참여할 때는 힘들었지만
완료하고나니 뿌듯함.
그나저나 살을 빼려면 한 번 참여로는 많이 어려울 것 같음.
조만간 또 참여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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