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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룸메

물에 녹아 변기에 버려도 되는 친환경 배변봉투 푸푸백 써봄

내가 사는 동네는 어마어마하게 친환경적인 곳이라

사실 배변봉투가 필요없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어서

어차피 우리집 마당이고, 들이고 산이라 다른 사람이 오고가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배변봉투를 들고 다니며 흙바닥을 들여다보며 치우지 않아도 되는 편한 곳이다.

 

그런데도 배변봉투를 사용하는 이유는,

저번에 갔던 무궁화테마공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학교 운동장 등등.

룸메와 함께 갔을 때

펫티켓을 지키기 위함이다.

 

작년에 마침 쓰던 배변봉투가 별로 남질 않아서

미리미리 사두려고 배변통투를 찾던 중이었다.

 

그 당시 바다거북이 하얀색 비닐봉투를 해파리인 줄 알고 먹는다는 글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고 생분해 비닐에 꽂혀있던 때라

친환경 배변봉투를 찾아 눈을 희번뜩거리던 때에,

 

내 눈 앞에 나타났다.

 

물에 녹는 비닐.

 

 

롤 2개가 남은 푸푸백 포장박스. 한 박스 안에 8롤이 들어있다.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정식으로 판매하는 건 아니였고,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고있었다.

 

물에 녹기 때문에 변기에 내려도 된다고.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기존에 나와있던 생분해 비닐이라고 나온 제품들도

자연스레 분해되기는 했지만,

변기에 내려 버려도 될 정도로 빨리 녹거나 분해되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살짝 의심이 들던 차에 상품 페이지에서 이 사진을 보게 되었다.

 

원본은 gif라 움직이지만 나는 캡쳐만 해왔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음.

 

 

상품 구매 페이지에 나와있는 사진.

 

봉투를 물에 담그고 잠시 후에

물을 휘휘 저으니 아래 사진처럼 흐물흐물하게 녹아있는 사진.

 

충격!!!!!!!!

 

홀린듯이 펀딩에 참여했고

그렇게 해서 사용하게 된 제품.

 

 

상자에서 롤 하나를 꺼내서 찍어보았다.

 

 

롤 하나에 12장의 봉투가 휘휘 감겨있다.

 

나는 봉투를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펀딩 할 때의 초기 버전을 아직 가지고 있지만

정식 판매하게 되면서 여러가지를 다시 리뉴얼해서 출시한 모양이다.

 

초기 버전은 위의 사진처럼 옆 단면이 울퉁불퉁하고,

롤을 감을 때 꽉꽉 당겨 말지 않아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봉투 디스펜서(??)에는 맞지 않았었다.

 

그래서 꼭 2장을 먼저 뽑아놓고 디스펜서에 넣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꽉꽉 잘 말았다고 함.

 

 

단면이 백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컸다. 아마 지금은 좀 더 작아졌을 듯.

 

 

오랜 기간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알려줄 내용은,

구매 페이지에도 적혀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라 적어본다.

 

응가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설*라던가, *사라던가...)

2~3장을 써야 손에 묻지 않는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아주 건강한 응가라면 1장으로도 충분하지만

이 봉투는 빠르게 물에 녹는다는 걸 꼭. 필히 기억하자.

 

그리고,

변기에 내릴 때는 봉투를 묶지 않고 내리는 것이 좋다.

 

봉투를 묶으면 봉투 안에 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변기에 넣어도 물에 동동 뜨게 되고,

물에 닿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녹는데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두가지를 아주 조금만 신경써준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은 제품.

 

환경도 살리고

응가 따로 봉지 따로 버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세상 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