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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것저것

모나미 플러스펜 3000 - 36색 써봄

필기구 덕후가 돌아왔다.

 

이번엔 모나미 플러스펜이다. 국산.

 

요즘 애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 초등학교 다닐 때 제일 많이 썼던 미술 도구는

물감이나 크레파스였다.

새학년 새학기 첫 미술시간에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건

60색 크레파스나,

전문가가 쓸 것만 같은 24색 물감 세트 같은거였는데...

 

나는 약간 그런 느낌으로 색연필이든 싸인펜이든 형광펜이든

왕창왕창 사는 걸 좋아하는걸까??

 

모르겠다.

 

모나미 플러스펜 3000 - 36색 세트

 

이걸 제작년 여름 즈음에 샀던 것 같다.

 

한참 다이어리 꾸미기에 환장해 있을 때,

36색 세트라는 말에 환장해서 샀는데

환장할 만큼 많이 사용하진 않은 것 같다.

 

틈틈히 찔끔찔끔 쓰고는 있으나 워낙 색이 많아서 그런가

항상 쓰는 색만 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리뷰를 쓰려고 지금은 가격대가 어떻게 되나 찾아보니

 

48색도 있더라.

도시락처럼 2단으로 되어있던데....

나는 왜 그 때 48색을 못 본거지??

 

아무튼 최저가가 6300원 정도 하는 것 같음.

나는 그 당시에 7000원 조금 넘게 주고 샀던 것 같은데

배송비 별도로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게 차이나는 것 같지는 않음.

 

책상이 좁아 두 컷을 찍고 이어붙임.

 

예쁘다.

뭔가... 색깔의 배열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는 모습은 아니지만

내가 쓰고 엉망으로 꼽아놓은 거 아님.

살 때부터 이렇게 배열되어 있었음.

 

이제 제일 왼쪽 검은색부터 차례대로 써보고

색깔을 보려고 한다.

 

좋은 건 크게 1

 

위의 사진에서 내 원픽은 레드와인이다.

투픽은 블랙블루.

근데 보통은 블루블랙이라고 하지 않는건가??

색깔이 적혀있는 라벨지를 보면서 블루블랙을 잘못 읽었나 한참 들여다봤는데

블랙블루라고 써있는 게 맞았다.

 

그리고 밑에서 5번째, 내가 라이트 그린이라고 적었지만

라벨지에는 L-그린 이라고 써있었음.

 

좋은 건 크게 2

 

여기서의 원픽은 밑에서 세번째에 있는 페일 오렌지.

투픽은... 크롬 오렌지.

누가 웜톤 아니랄까봐 오렌지만 픽하다니.

 

노란색 계열이 많아서 그런지

그 전의 색깔들보다는 훨씬 밝은 느낌.

 

이 플러스펜이 다른 펜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색깔도 다양해서 진짜 좋은데.

 

이 플러스펜의 진짜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해야할까.

펜촉이 뾰족해서 그런지 잉크가 가끔 튀길 때가 있다.

 

미세하게 보이는 잉크가 튄 자국 1

 

블루에서부터 에메랄드 그린까지 작지만 확실하게

먼지같은 것이 쩜쩜쩜 보이는데

그게 바로 잉크가 튄 자국.

에메랄드 그린이라고 써있는 곳에 보면 확실하게 튀어있다.

 

미세하게 보이는 잉크가 튄 자국 2

 

여기는 또 핑크색들이 난리.

 

이게 가까이 찍어서 크게 보이긴 한데

막 엄청 티나는 건 아니라서 대충 보면 잘 안보이기도 함.

 

그러나 괜히 이런 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구매가 망설여지기는 하겠다 싶었음.

 

하지만 나는 뭐 낙서나 하고 다이어리에 색칠만 하는 정도라

전혀 노상관. ㅎㅎㅎㅎㅎㅎㅎ

 

후딱 쓰고 48색 사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