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것저것

우리집 천연 방향 가습기 - 편백나무 큐브 칩

나는 유독 정전기가 잘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가 잘 오지않는 건조한 계절이 되면

나는 문 손잡이를 잡기 전에 돌벽을 더듬고 (몸에 있는 전기를 내보내는 방법이라고 함.)

까슬까슬한 스웨터는 입지 않으며,

틈틈히 옷에 물을 바른다. (바른다고 하니 좀 이상한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 끝에서 팍!!!!!! 하며 정전기가 날때는

너무 화가남 ㅠㅠㅠㅠㅠ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고!!!!!!!! ㅠㅠㅠㅠㅠ

 

공기가 좀 촉촉하면 정전기가 덜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최소한 집에서만큼은 가습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가습기는 일주일에 최소 두 세번씩 청소하는게 너무 귀찮고 ㅠㅠㅠ

청소하기 쉽다고 해서 샀더니

가습기 분무구는 왜 분리가 안되는데!!!!!!!

내가 청소하려고 나사로 기계를 분해까지 해야겠냐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가습기가 있어도 쓰기 싫어지던 때에

 

발견한거다.

 

편백나무 네모네모 큐브 칩!!!!!!! ㅠㅠㅠㅠㅠ

 

 

 

오늘의 주인공 편백나무 쪼꼬미들. 네모가 아닌 것도 있다.

 

 

현재 내 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쬐끄만 조각들.

 

크기와 모양, 색깔이 제각각인 이유는

나는 가습 용도로만 사용할거라서 울퉁불퉁해도 상관없는 자투리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좀 더 저렴하기도 하고.)

 

요즘은 아이들 키즈카페에도 이런 편백나무 조각들을 사용한다고.

어디에 사용하려나 싶었는데

모래 대신에 이런걸 잔뜩 부어놓는다고 한다. ㅠㅠㅠㅠㅠ 요즘 애들 재밌겠다...

라떼는 이런거 없고 그냥 흙으로 소꿉놀이하고 놀았다고... ㅠㅠㅠㅠㅠ

 

물론 키즈카페에서 쓰는 건 모양이 좀 더 균일하고 아프지 않게 동글동글하겠지.

 

아무튼, 자투리라고 전부 울퉁불퉁하고 옹이가 있는 부분만 있는게 아니고

비교적 네모네모하고 동글동글한 조각들도 섞여있다.

 

아래 사진처럼 다양한 모양의 조각들이 함께 섞여서 온다.

조각의 크기는 배경에 있는 모눈을 참고하시라.

 

 

 

여러가지 모양의 나무조각들.

 

 

그래서 이 조각을 어떻게 가습에 사용하느냐 하면,

 

편백나무 큐브 칩 가습기 이용방법.

 

준비물 : 편백 조각들 많이, 포장용 망사 주머니나 삼베 주머니. (빨래망이 크고 좋지만 엄마한테 혼남.)

 

1. 물을 받는다. (욕조에서 하면 좋음.)

2. 편백 조각을 죄다 물에 때려넣는다.

3. 편백이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10분동안 기다려준다.

4. 편백을 건져내서 물기를 대충 털어낸다.

5. 미리 준비했던 주머니에 적당량을 넣고 가습이 필요한 곳에 배치한다.

   (하지만 너무 적게 배치하면 가습에 전혀 효과없음.)

 

 

 

내 방 난방탠트 속 편백나무 조각들.

 

 

나는 이렇게

난방탠트를 구입할 때 같이 포함되어있던 망에다가 조각들을 왕창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밑으로 볼록해진 주머니를 보시라...

 

잠들기 전에 나무를 적셔놓고 자면

그 날 저녁은 확실히 밤새 마른기침도 안하게 되고

코가 건조하지 않아서 아침에 코도 안 아프다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음!!!!!!

 

편백나무 조각을 주문할 수 있는 단위가 보통 kg이기 때문에,

난방탠트에 사용한게 내가 구입한 전부가 아니다...ㅋㅋㅋㅋㅋㅋ

 

부모님의 난방탠트에도 한가득 담아놓고,

거실 탁자 위 납작한 바구니에도 한가득 부어놓고,

내 책상 위에도 한바구니가 있음.

 

그리고

편백나무가 좋은 점은 또 있다.

 

방향기능도 겸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나무 냄새가 상쾌하고 기분 좋음. 진짜.

 

요즘 우리집 주변에 밭에... 농사 준비를 시작해서... ㅠㅠㅠㅠㅠ

비료 냄새가 어마어마한데

적어도 우리집은 편백나무 덕분에 환기만 장시간 하지 않는다면 괜찮음.

 

편백나무 사랑해 ㅠㅠㅠㅠㅠ

 

 

 

아래 사진은 보너스

나랑 같은 침대를 쓰는 룸메 자리 전용 편백주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